대신증권이 1999사업연도에서 5천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순이익 1위 증권사에 올랐다.

현대증권과 LG투자증권도 4천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양호한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그룹사 관련손실로 7천억원 이상의 적자를 나타냈다.

1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이같은 지난 99사업연도 실적현황을 지난15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증권사들은 주가상승과 거래량증가등 증시호황에 따라 대부분 막대한 순이익을 올렸다.

대신증권의 경우 지난해 5천4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법인세를 낸 다음에도 지난98년(6백36억원)보다 최소 5배이상의 순이익은 무난하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의 경우 지난해 세전순이익은 1천16억원으로 세후에도 순이익 증가율이 10배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LG투자 굿모닝등도 세후 순이익이 2~3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순이익 1위 증권사는 대신증권이었으며 현대(4천4백46억원) LG투자(4천2백27억원) 동원(3천1백80억원) 삼성(2천5백40억원)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은 현대 LG투자 삼성증권등이 대신증권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대우채 관련 손실이 많아 1위는 대신증권에 돌아갔다.

대우증권도 영업이익은 8천억원을 웃돌았으나 대우채 손실에다 대우그룹에 빌려준 콜자금을 받지 못해 7천2백5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막대한 이익을 바탕으로 주가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엄청난 이익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해 있는 상태여서 LG투자증권처럼 자사주 매입과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부분 20~30%이상의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주식시장이 지난해의 활황이 지속되기는 어렵고 수수료 인하 경쟁이 불붙어 앞으로 증권사들이 지난해 수준의 순이익을 기대할수는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