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락하면서 52주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종목이 1백99개나 쏟아졌다.

17일 증시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현대중공업 동원증권 신세계 제일제당 등 1백99개에 달했다.

이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9백28개의 21.4%,이날 거래가 형성된 8백83개의 22.5%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날 거래된 5개 종목중 1개는 최근 1년동안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한 셈이다.

신저가 기록 종목은 업종에 관계없이 무더기로 양산됐다.

지난주말 모처럼 반등세를 보였던 증권주의 경우 이날 한빛증권 부국증권 신흥증권 SK증권 하나증권 유화증권 동양증권 한화증권 대신증권 굿모닝증권 일은증권 동원증권 등이 장중 한때 신저가를 형성하는등 다시 급락세를 돌아섰다.

보험주중에서도 대한재보험 동양화재 신동아화재 제일화재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신저가 대열에 합류했다.

제약주도 대거 신저가를 기록했다.

동화약품 중외제약 종근당 보령제약 한미약품 광동제약 등이 장중 한때 52주만에 가장 낮은 주가를 형성,바이오칩이란 자부심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업종대표주도 급락세에 휘말리면서 신저가대열에 빠져 들었다.

삼성생명의 대주주로 주목을 받은 제일제당과 신세계는 나란히 신저가를 기록했다.

제일제당은 장중한때 5만6백원까지 떨어지면서 우선주 3종목과 함께 모두 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신세계도 장중 3만8천원까지 급락했다.

한솔제지도 7천2백원까지 하락,지난 11일의 신저가(7천4백40원)를 다시 경신했다.

현대자동차 보통주와 우선주 3개도 나란히 신저가를 나타냈다.

이밖에 SK케미칼 한화석유화학 LG산전 현대미포조선 호남석유화학 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기업그룹 계열사들도 속수무책으로 장중 신저가로 떨어졌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