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어려운 한주였다.

지난주 주가는 한마디로 "널뛰기 장세"였다.

종합주가지수 등락폭이 90포인트에 가까웠다.

코스닥도 주초 급등했다가 지난 주말엔 다시 200선이 무너졌다.

널뛰기 장세만큼이나 굵직한 재료도 많았다.

남북정상회담개최 발표,여소야대의 구조를 형성한 총선결과,미국증시의 급락세 등.

1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재료가 1주일새에 쏟아졌다.

투자자들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이번주 관심사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불안한 나스닥의 행보가 관건이다.

폭락세를 보인 지난 주말에 이어 나스닥의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미국에 근거를 둔 투자주체들이 급격히 보수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증시의 투자규모를 감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자명하다.

한국주식을 들고 있는 외국인의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이번주 증시움직임을 좌우할 첫번째 변수는 미국증시 흐름이다.

총선후 정책방향도 주요한 포인트임은 분명하다.

구체적으론 금융구조조정과 통화정책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변수다.

현재로선 당초 우려했던 "강압적 방식"은 없을 듯 하다.

바닥난 공적자금과 낮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막을 내린 총선은 증시에 좋은 재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주는 800고지(코스닥은 180고지)를 지키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만일 800선이 무너진다면 기술적으로 더블탑이 형성돼 추가하락할 공산이 크다.

반대로 800선 사수에 성공할 경우 쌍바닥을 형성,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로선 주초에 일시적으로 800이 무너졌다가 주중반 강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이번주엔 매매를 최대한 자제하는 전략을 구사해 볼 만하다.

현금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금을 들고,주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식을 들고 장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만일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판단되면 추가매수에 합류하고 하락세가 길어질 조짐이면 그 때 현금화해도 된다.

장이 어지러울 경우엔 시세판을 쳐다보지 말고 쉬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