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이틀째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14일엔 2천4백억원어치 이상 대거 내다 팔았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올들어 최대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12일 1천1백3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인데 이어 14일에도 1천7백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지난 3월에만 3조6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올들어 6조원어치 정도를 순매수했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올들어 가장 많은 6백8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 4월중 외국인 순매도규모는 8백82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배경으로 미국 나스닥 주가의 속락세를 꼽고 있다.

나스닥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자 일단 국내시장에서 반도체주와 정보통신주를 주로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 42만주(1천3백53억원) 매도한 것을 비롯 한국통신 13만주, LG정보통신 9만주, 데이콤 11만주를 순매도했다.

ABN암로 아시아증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는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은행주 등 금융주를 편입시키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심텍을 1백50만주(2백87억원)나 순매도한 것을 비롯 하나로통신 로커스 한솔엠닷컴 등을 많이 내다라팔았다.

김홍열.조성근 기자 ce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