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들이 이틀째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 은행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전날 1천2백81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에도 3백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기관이 이처럼 연이틀 순매수에 나선 것은 총선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지만 정부가 주가안정을 위해 가급적 주식을 매도하지 말 것을 요구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기관들의 주식매매 규모를 체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4백2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투신사들은 이날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내면서 4백5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1천1백3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주가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전날 국내기관들이 종가에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려놓은 것을 보고 차익매물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주요 매도종목은 최근에 주가가 오른 삼성전자(6백40억원 순매도) LG전자(2백27억원) LG화학(80억원) 삼성화재(79억원) LG정보통신(74억원) 등이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