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고액고객을 대상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진국형 영업기법을 도입한다.

주치의를 두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처럼 고객이 금융주치의인 자산관리 전문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자산을 굴리는 선진 기법이다.

11일 현대증권은 가칭 PCG(Private Client Group)라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본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우선 다음달초 여의도 63빌딩에 1호점을 내고 올해안에 4~5개의 PCG 영업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PCG 영업점에서는 주식,채권,수익증권,뮤추얼펀드,랩어카운트등 증권상품 투자컨설팅을 포함해 은퇴자금 설계,절세및 상속계획 컨설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고객자산관리 컨설팅을 하게 된다.

컨설팅 대상 최소 투자금액은 3억~4억원 수준에서 설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PCG영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말까지 약1백명의 자산관리 전문컨설턴트(FC:Financial Consultant)를 모집할 계획이다.

향후 세무.회계사 변호사 생명보험 은행등과도 전략적인 업무제휴를 맺어 자산관리 서비스의 질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엔 미국 메릴린치증권에서 자산관리 전문컨설턴트로 명성을 떨치던 이재형 코리아 데스크책임자를 PCG본부장으로 스카우트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 홍콩 싱가포르등에선 고소득층의 종합자산관리가 붐을 이루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조만간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권사들도 금융업종간 영역이 급속히 허물어지는 추세에서 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던 기존 영업방식으로는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고객 차별화 차원에서 종합자산관리서비스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증권상품의 일종인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와 함께 PCG 영업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증권사의 영업행태 및 수익구조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