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바이오니아가 삼성생명 현대투자신탁증권 등 국내 10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주당 40만원에 2백80억원을 조달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니아는 최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액면가(5천원)의 80배인 40만원에 7만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증자에 참여한 기관은 알파인기술투자(1만3천5백주) 삼성생명(1만주) 새턴창업투자(1만주) UTC벤처(1만주) 현대투자신탁증권(1만주) 현대투자신탁운용(7천주) 쌍용화재(3천7백50주) 동부화재(3천주) 조흥투자신탁(2천5백주) 현대바이오텍펀드(2백50주) 등 10개사다.

바이오니아는 합성DNA와 유전자추출용 기자제 등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충북 청원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92년 설립됐으며 자본금은 43억5천만원이다.

설립 이후 꾸준히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22억6천만원의 매출액에 5억9천만원의 적자를 냈다.

정진평 바이오니아 관리팀 부장은 "연구개발비용이 많이 투입돼 적자를 내게 됐다"며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비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상반기엔 코스닥시장 상장(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정 부장은 밝혔다.

박한오(40세) 바이오니아 사장은 서울대 생화학과를 졸업한뒤 카이스트(KAIST)에서 연구원을 지냈으며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연구원직을 거쳤다.

창투사 한 관계자는 "마크로젠의 주당 공모가격(9만원,액면가 5천원기준)보다 4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증자를 한데서 알 수 있듯이 대표적인 국내 바이오테크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