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회사가 자산을 팔아 올린 이익이 7조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장회사 세전순이익의 3분의1을 상회하는 것이다.

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결산 상장회사중 사업보고서 미제출사,신규상장사,금융회사등을 제외한 4백96개 기업을 대상으로 99년 주요자산 처분손익을 조사한 결과 자산처분이익이 7조1천19억원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상장회사의 세전순이익 18조8천5백28억원의 37.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상장사들이 판 자산중 대부분은 투자자산이었다.

투자자산 처분이익은 6조6천6백21억원에 달해 자산처분이익중 93.8%에 이르렀다.

지난해 증권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상장사들이 보유중인 유가증권을 높은 가격에 처분한 것으로 풀이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체들이 부채비율을 2백%이하로 낮추는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산처분에 적극적이었다.

제조업체의 자산처분이익은 5조4천2백53억원으로 지난 98년보다 4배이상 증가했다.

비제조업체의 자산처분이익은 1조6천7백66억원으로 98년보다 14.8%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업별로는 LG전자의 자산처분이익이 가장 많았다.

LG전자는 LG반도체 지분을 팔아 1조1천29억원의 이익을 남겼으며 LG필립스LCD의 지분을 필립스에 넘기면서 1조1천7백99억의 이익을 올렸다.

신세기통신 지분 매각으로만 5천2백22억원의 이익을 올린 코오롱상사가 2위에 올랐으며 쌍용양회도 쌍용정유 주식등을 팔아 4천7백8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