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이 같은계열의 LG홈쇼핑에 대해 지나치게 "애정"을 표시해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들은 물론 일반투자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LG투자증권은 10일 기업분석자료를 통해 LG홈쇼핑의 주가가 한달사이에 30%이상 급락했다며 큰 활자로 "바겐세일 가격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주당순이익 변수를 감안한 적정주가는 19만5천-24만원이라고 밝히며 매수를 추천하다는 것.

또 매수추천의 배경중 최근에 사건화된 가짜 산삼 판매건에 대해서도 홈쇼핑측의 해명을 장황하게 전달했다.

증권가에 나돌고 있는 LG홈쇼핑 대주주의 주식 매각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는 식의 해명성 조사결과를 추가했다.

이에대해 D증권 분석팀장은 "계열회사에 대해 우호적인 분석자료를 배포하는 경우가 있지만 LG홈쇼핑에 대한 이번 자료는 다른 증권사가 보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LG투자증권이 삼구쇼핑에 대해서도 같은 날 매수추천을 했지만 그 내용을 비교해보면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는게 증권가의 촌평.

이와관련,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계열사에 대해 지나치게 매수를 추천하는 일이 반복되면 증권사 스스로가 신뢰를 잃게되고 결과적으로 해당 상장사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증권사들이 자율적으로 내규를 통해 경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LG홈쇼핑에 대한 자료가 공개된 10일 LG증권 창구를 통한 순매수가 두드러지면서 상한가인 11만1천5백원의 주가를 형성했다.

양홍모기자 y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