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너무 떠도 고민(?)"

5월1일을 배정기준일로 1백28만주(발행가 5만7천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인 마크로젠이 우리사주 배정물량을 돌연 대폭 축소했다.

당초엔 증자주식의 20%(25만6천주)를 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지난주말 5%(6만4천주)로 줄였다.

마크로젠은 우리사주 배정한도초과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종업원들은 배정분을 감당할 수없어 줄였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 회사는 코스닥등록 한달여만에 주가가 액면가의 2백50배이상으로 치솟고 싯가총액이 4천억원대(4월7일 주가기준,전체 29위)로 불어났으나 직원 모두 30여명에 불과하다.

우리사주조합이 20%인 25만6천주를 전부 배정받을 경우 납입금액이 총 1백45억9천2백만원에 달한다.

직원 1인당 평균 5억여원을 마련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스닥증권시장(주)이 배정물량을 현실적으로 조정토록 요청해온데다 젊은 연구원들이 대부분인 직원들이 회사측 지원없이는 신주를 받을 여유가 없어 축소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물량을 줄이긴 했지만 기존 보유주식에 대한 배정물량을 감안하면 이번 유상증자로 직원들은 평균 2억원이상을 부담해야해 우리사주 배정물량에서 적지않은 실권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크로젠 직원들은 지난 1월 청약때 주당 9천원에 총 13만6천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직원들이 현재 싯가기준으로 평균 5억7천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사주 주식은 배정후 1년이 지나야 팔 수 있다.

한편 증권거래법 제2조는 회사의 안정주주확보등을 위해 자사주 취득을 20%범위내에서 제도화하고 있다.

단 상장법인의 경우 종업원의 연봉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장치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코스닥등록기업들은 정관에서 별도로 정하고 있지 않은한 제한규정이 없다.

손성태 기자 mrhand@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