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에서부터 1,000,000원까지...

제3시장의 주가가 연일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하고 있다.

심장이 떨려 주문을 낼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처음 한두번이야 주문실수겠거니 여겨졌으나 널뛰기는 그뒤에도 계속되고 있다.

하이리스크-하이리턴(high risk-high return)이라는 제3시장의 특성 그대로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요동치는 주가에 맞춰 10원에 사서 1백만원에 판다면 ''대박''이다.

반대로 1백만원에 산 주식이 10원으로 떨어지면 ''피박''이다.

제3시장은 이처럼 대박과 피박의 가능성이 공존하는 곳이다.

피박의 가능성은 줄이고 대박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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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시장 투자요령 =증시전문가들은 우선 투자자 나름대로 관심종목의 적정주가를 산정,매입가격과 매도가격을 정해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주가가 요동을 쳐도 흔들리지 않을 수있다.

적정주가를 산정하는 방법은 거래소나 코스닥의 유사종목과 비교해보는 것외에는 길이 없다.

또 해당기업에 직접 전화를 하거나 거래증권회사에 문의해 상장물량외 제3자 배정 증자를 한게 있는지,주식으로 전환될 전환사채는 없는지 등도 알아두는게 좋다.

다음은 주문방식.

전문가들은 잘게 썰어서 다단계로 주문을 내라고 권한다.

거래소나 코스닥시장의 경우엔 물량을 확보하려면 무조건 상한가에 주문을 내면된다.

그러나 상대매매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제3시장은 다르다.

물량과 가격이 맞아야 거래가 성사된다.

사자와 팔자의 물량이 달라도 주문자의 요청이 있으면 나눠서 매매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가격은 일치해야한다.

투자자 나름대로 적정하다고 보는 매입가격이 3만원이고 사고자하는 물량이 1천주라고 하자.

3만원에 1천주 사자주문을 내지말고 3만원에서부터 2만원까지 천원단위로 1백주씩 나눠서 주문을 내는게 바람직하다는 것.

3만원을 중심으로 2만5천원에서 3만5천원까지 쪼개서 주문을 내는 방법도 있으나 그보다는 가격을 낮은 쪽으로 쪼개는게 주가가 떨어져도 피해를 줄일 수있다는 설명이다.

말하자면 주문부터 물타기를 하라는 얘기다.

<> 그래도 기회의 땅 =지난해 중반만해도 코스닥시장이 요즘처럼 커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선 게 바로 지난해 12월이다.

오죽하면 1조원을 넘었다고 기념품까지 만들었을까.

거래소나 코스닥은 시세분출이 이뤄졌다.

막말로 "먹을 게" 줄었다는 얘기다.

거래소와 코스닥을 거친 투자자 관심이 제3시장으로 이전할 가능성은 그래서 항상 존재한다.

LG투자증권 영업부 유경수 과장은 "참여업체 50개 이상에 종목당 거래금액도 10억원을 넘어서면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며 매수세도 많이 유입될 것"으로 점쳤다.

"이니시스 같은 장외시장 대표주자들이 들어오면 활성화 시점은 당겨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언제쯤일까.

5월부터로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증권업협회 김희영 OTCBB팀장은 "제3시장 상장 희망 업체들은 통일된 형식의 유가증권 발행을 지난 3월말께 집중 신청했다"며 "발행기간을 감안할 때 4월말부터 제3시장 상장도 러시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