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는 100억 달러 상당의 외화부채가 환율 변동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한전측이 보유한 외화부채는 평균 만기가 6년 정도인 대부분 달러표시 채권으로 향후 달러값이 오를 경우 엄청난 환차손을 입게 될 우려가 있다.

한전의 김명환 국제금융부장은 최근 "한전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달러부채는 96억달러에 달한다"면서 "이 외화부채에 대해서는 특별한 헤지수단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기업이 과다한 환리스크에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 으나 국내 시장에서 마땅한 헤지 방법이 없어 그대로 위험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이에 따라 올해 약 40억달러 정도 소요되는 달러 수요 중 8억 달러만을 국외 차입에 의존하고 나머지는 국내 시장에서 원화를 달러 로 바꿔 사용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달 3억달러 규 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해 외화를 차입한 바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