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는 6일 반등세를 보이다 장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전체로 보면 대기매물이 만만치않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하락폭이 컸던 핸디소프트 같은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저점매수에 나서자니 사면 곧바로 떨어질 것같아 찜찜하고 그냥 관망만하자니 저점매수의 기회를 놓치는게 아닌가 싶어 불안하다.

과연 지금은 코스닥 주식을 살때인가 아닌가.

살때라고 주장하는 측은 "낙폭과대만한 재료가 없다"는 점을 내세운다.

우량주들이 고점에 비해 반토막 이상 떨어져 싼 값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찬스라는 것.

그러나 신중론자들은 불안한 시장상황을 강조한다.

하락장세인만큼 매도대기물량이 쌓여있어 지금은 살때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시장여건을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린다.

물량부담에 대해서는 이미 예견된 것이어서 다 반영이 됐다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

반대로 앞으로 7조원에 가까운 물량이 정말 쏟아진다면 주가는 탄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 저점 매수론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게 가장 큰 근거다.

고점대비 50%이상 하락한 종목은 수두룩하다.

새롬기술 같은 종목은 고점대비 70%가량 하락했다.

더 떨어질래도 떨어질 곳이 없는 주식이 널렸다는 뜻이다.

매수타이밍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지수가 180과 19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근거는 전저점이 170이라는 데 있다.

주식시장은 재료를 선반영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 1월 폭락장세때의 전저점은 150선이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 선을 지지선으로 잡았다.

그러나 지수는 150에 도달할 때 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170에서 반등했다.

이번에도 170이 전저점이라면,그 윗선에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며 고점대비 60%가량 급락한 핸디소프트가 6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게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한다.

<> 매수 자제론 =1월장때와는 다른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미국 나스닥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4000선을 지켜냈지만 아직 안정됐다고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세계적으로 첨단기술주가 함께 조정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린스펀 미 FRB의장의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경고로 보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내부적으로도 악재가 개선된 게 없다고 지적한다.

주가하락을 유발했던 물량부담도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

따라서 주가가 오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시장상황이 불안한 만큼 주가가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매물이 많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스닥시장이라도 폭락한다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추세가 완전히 반전되는지를 확인한 다음 매수에 나서도 늦지않다는 이야기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일단 방어적인 투자를 해야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저점매수에 나서더라도 투자자금을 줄이고,여러종목에 나눠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리스크가 크다는 뜻이다.

대신증권 나민호투자정보팀장은 "지수의 추가하락이 없더라도 급반등이 나오기도 힘든 만큼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저점매수에 나서되 목표수익률을 낮추는 보수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