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향후 채권싯가평가제에 대비해 국채선물 활용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그동안 침체돼 있던 국채선물시장이 점차 활기를 띨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신사들이 오는 7월이후 채권싯가평가제가 도입됐을 경우 우려되는 채권수익률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채선물 활용을 검토중이다.

국채선물을 이용하면 채권 수익률이 변하더라도 펀드의 수익률을 일정수준에서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국채매입시 국채선물에서 매도포지션을 취해 놓으면 금리변동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동직 대한투신 채권투자부장은 "현재 국채선물을 통한 헤지가능성을 점검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5월말께 이같은 시뮬레이션 작업이 끝나면 국채선물의 활용도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원규 한국투신 채권운용팀장도 "아직 국채선물시장의 환경이 성숙되지 않아 당장 뛰어들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분명히 활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선물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고채 금리가 국가의 정책에 따라 인위적으로 조정되는 경향이 강한데다 시장규모가 작아 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 같다"며 "이같은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올 하반기부터 국채선물시장이 점차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