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의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주가의 하락폭이 지나치게 큰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증권거래소가 각국의 주가지수를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가 하락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을 기준으로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보다 21.61%,코스닥지수는 27.26%나 하락한 상태다.

최근의 주가 불안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주가가 연초보다 1.51%,나스닥지수가 연초보다 6.33%나 높은 수위를 지키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아시아권에서도 홍콩의 항셍지수가 1.05% 하락한 상태일뿐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8.37%나 올라있다.

대만의 가권지수,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 등도 모두 연초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한국증시가 다른 나라 증시보다 약세를 보이는 것은 수급불안 등으로 증시의 주도그룹인 싯가총액 상위사들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싯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텔레콤,담배인삼공사만이 연초보다 오름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싯가총액 1위인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연초보다 7.33% 상승한 것을 비롯 상위10사중 7개사의 주가가 올랐다.

일본의 경우 1,2위사인 NTT와 소니의 주가가 내렸지만 도요다 등 전통제조주들이 제자리를 지켜 닛케이평균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른 나라 증시와 비교했을 때 국내 증시의 우량주들이 과매도상태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런만큼 수급불안이 해소되는 등 새로운 모멘텀을 만나면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탄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