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1단계 외환자유화 조치 이후 현.선물환 거래가 배이상 급증하는 등 국내 외환시장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외환자유화 시행 1년의 평가"에 따르면 올 1.4분기 하루평균 현.선물환 거래량은 29억2천만달러로 외환자유화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1천만달러보다 1백7%, 98년 연간 10억9천만달러보다 1백67.9% 증가했다.

또 홍콩, 싱가포르 등 역외 선물환시장(NDF)이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환헤지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국내 외환시장과 NDF의 상호연계성이 높아졌다.

그 결과 NDF 평균환율(3개월물)과 현물평균환율(기준환율)의 차이가 98년엔 각각 1천4백43원과 1천3백99원으로 44원이었으나 99년엔 3원으로 축소됐다.

지난 1.4분기엔 각각 1천1백25원과 1천1백26원로 차이는 1원으로 좁혀졌다.

원.달러 선물거래량도 부산선물거래소 출범 초기인 99년 2.4분기 2천5백만달러에서 3.4분기 8천90만달러, 4.4분기 1억1백30만달러,올 1.4분기 2억3천7백80만달러로 급증했다.

외국인들의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1.4분기 73억7천만달러(8조2천1백47억원)의 순유입을 기록, 지난 한해 순유입액 52억4천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전체 외환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8년 11.3%, 99년 18.8%에서 올 1.4분기 23.5%로 올라섰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단기자금 차입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3건 2천5백만달러에 그쳤다.

환전상도 크게 늘어 3월말 현재 1천1백19개로 작년 3월말 5백94개의 2배가량이 됐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