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미국 연방지방법원의 독점판결로 리눅스 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경쟁업체의 위축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가전제품에 많이 사용되는 내장형 리눅스를 생산해 대표적인 리눅스 테마주로 꼽히는 가산전자는 4일 폭장장세에도 불구,4백30원 오른 7천6백50원을 기록했다.

전일대비 상승률은 5.95%.

또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정보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고 리눅스 관련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는 비트컴퓨터도 4.1%의 상승률을 보였다.

리눅스 전용 인터넷 서버의 한글버전을 개발해 리눅스 테마주에 포함돼 있는 서울시스템과 미국 리니오사와 제휴해 관련제품 국내판매권을 가진 대신정보통신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시황전문가들은 "시장 전반의 하락세가 워낙 강해 리눅스 테마주의 상승세는 상승률과 관계없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리눅스 관련주들의 강세 배경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이었다.

MS사가 어떤 형태로든 사업에 제약을 받게 되면 대체관계에 있는 리눅스 관련업체들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리눅스 관련주 중에서도 버추얼텍과 한글과컴퓨터는 하락세를 보였다.

LG투자증권 김중권 대리는 "리눅스의 운영체제(OS)자체로는 수익성이 크지 않다"며 "서버기술과 관련된 하드웨어 기술,리눅스 운용체제상에서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가전제품에 많이 사용되는 내장형 리눅스 등을 개발 생산하는 업체들에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