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 결산법인중 적절치 못한 회계처리로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판정을 받은 상장회사가 13개사에 달한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백61개 상장회사중 고려포리머 신광산업 등 13개사의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8회계연도(5백49개사중 4개사)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정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28개사(98회계연도 31개사)였으며 부적정 의견도 3개사(98회계연도 4개사)에 달했다.

상장회사가 3년연속 의견거절을 받을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된다.

감사의견이 "적정"인 상장사는 5백61개 조사대상중 92.15%인 5백17개사였다.

98회계연도에는 5백49개사중 93.44%인 5백13개사가 적정의견을 받아 지난해보다 적정 의견 업체의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우사태 등으로 외부감사인의 감사책임이 무거워지면서 회계법인들이 엄격하게 감사를 실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정의견이하 업체명단은 다음과 같다.

<>한정(28개사)=의성실업 신동방 호남식품 유화 신진피혁 셰프라인 대우통신 티비케이전자 비티아이 한양 대원제지 세우포리머 세풍 보루네오 삼양식품 천광산업 신풍제지 상아제약 쌍용중공업 한국케이디케이 이지텍 KEP전자 KNC 동성 태성기공 동신 흥아해운 광주은행

<>부적정(3개사)=한국벨트 핵심텔레텍 우성건설

<>의견거절(13개사)=고려포리머 대붕건설 대우 대우금속 대우자판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바로크 신광산업 쌍용차 태일정밀 한보철강 해태전자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