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벤처기업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이는 거품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코스닥시장이나 제3시장 기업의 주식가치 판단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31일 벤처기업 평가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벤처기업 평가에 나선다고 공동발표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KIST는 벤처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한신평은 벤처기업의 사업성을 평가한다.

기술력과 사업성에 대한 평가를 취합해 한신평은 모두 5개의 등급으로 벤처기업의 등급을 공표한다.

등급은 V1(유망)V2(양호)V3(보통)V4(불확실)V5(열위)등이다.

또 V2에서 V4까지는 등급내 상대적 위치에 따라 +와 -가 붙어 모두 11개의 레벨이 정해진다.

한신평은 5월초부터 벤처기업 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신평은 벤처기업의 주식가치도 산출한다.

현금흐름이나 사업전망, 기술력 등을 총괄평가해 기업가치를 내고 이를 다시 주식수로 나눠 주당 가치를 낸다.

김현수 한신평 주식평가팀장은 "현재 코스닥시장 등록준비기업 등 4개기업이 주식가치 평가를 의뢰했으며 의뢰기업이 원할경우 투자자들에게 공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벤처기업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KIST와의 제휴외에 한국산업기술평가원 기술거래소 등과도 업무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KIST는 벤처기업 평가를 위해 25년 이상의 연구경력을 지닌 교수를 평가전담 교수로 발령낼 계획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