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신한은행을 연16일째 순매수하면서 신한은행의 외국인지분율이 50%에 육박했다.

31일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신한은행주식을 4만8천주 순매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30일에도 외국인 순매수 종목 4위(50만주)에 랭크됐었다.

외국인들의 신한은행 주식 순매수행진은 지난 10일부터 16일간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동안 5백59만여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신한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49.29%에 달해 5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월5일만해도 이 비율이 41.97%에 그쳤으나 3개월여만에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신한은행 주가는 추락하고 있는 다른 은행들과는 달리 1만2천원안팎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신한은행주를 순매수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뱅킹체제에 대한 준비가 다른 은행보다 앞서 있어 전자금융시대에 시장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는데다 제2금융구조조정이 추진되더라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 같다고 신한은행측은 해석했다.

외국인들은 다른 은행에 대해선 연일 순매도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은행중 조흥 한빛 외환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은행주는 이날 장중 한때 1천원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대구은행도 장중 2천50원까지 하락, 2천원대를 위협받고 있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도 장중 한때 각각 6천7백80원과 6천4백40원을 기록, 액면가를 지킬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