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는 실험장이었다.

악화된 수급상황을 피해 일반인은 중소형 재료주를 띄워보려했다.

외국인은 한국증시를 주물러 보려고 실탄을 마음껏 쏘아댔다.

반면에 투신사는 철저히 매물 정리기회로 활용했다.

부분적으로 성공한 것도 있었지만 시장의 힘이 분산되고 보니 전체적으론 별로 진전된 것이 없다.

소득이 있다면 기울어진 수급상황 속에서도 시장이 일방적으로 휘둘리지 않았다는 정도다.

급기야 월말엔 세계증시 불안이란 파도까지 닥쳤다.

성장주에 급브레이크가 걸렸지만 가치주가 용기를 내지 못하니 관망하는 세력이 많다.

파도에 맞서 싸우기 보다 조용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다.

허정구 기자 huhu@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