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상장사들이 실적향상에 힘입어 배당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1999년 회계연도 배당 총규모가 3조6백77억원으로 전년(1조6천4백14억원)에 비해 86.8%나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사가 조사대상(4백95개)회사의 59.6%인 3백24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가 총 2백58개로 조사대상 기업의 50.5%를 차지했다.

평균 주당 배당금은 5백72원으로 전년(4백39원)에 비해 30.3%나 늘어났다.

또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사의 액면기준 배당률은 11.4%로 전년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배당수익률도 시가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년에 비해 1.2%포인트 높은 3.5%로 추산됐다.

주당 배당금을 가장 많이 준 상장사는 3천원을 주기로 한 조흥화학이었다.

이어 쌍용정유 일신방직 한국카프로락탐 삼성전자 한국쉘석유가 2천5백원,퍼시스 신도리코가 2천원,SK텔레콤 1천8백50원 등 순이었다.

배당수익률은 한진중공업이 10.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국제강 10.64%,동부정밀 9.12%,태평양물산 9.09%,삼일제약 9.07%,한국쉘석유 9.02%,동일패브릭 8.96%,한진해운 8.94%,성안 8.55% 등이었다.

이처럼 상장사들이 배당을 늘린 것은 지난해 환율 및 금리안정과 국내경기회복에 힘입어 큰폭의 흑자를 기록한데다 주주중시경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총배당금은 삼성전자가 4천2백7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한국전력 2천9백96억원,포항제철 1천5백99억원,현대자동차 1천3백96억원,LG전자 1천2백74억원,쌍용정유 9백95억원,한국통신 9백16억원,SK 8백42억원,LG화학 8백18억원 등이었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