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직원 퇴직금 중간정산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국내기업중 퇴직금 중간정산금을 채권으로 주는 것은 한전이 처음이다.

한전은 오는 31일 3년짜리 채권 8천9백97억원,5년짜리 채권 9백89억원등 모두 9천9백86억원 어치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한전채는 퇴직금 중간정산을 원하는 한전 직원들이 전액 인수한다.

한전은 3년짜리 채권을 원하는 직원이 9천6백82명,5년짜리 채권을 원하는 직원이 8백48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채권을 매각해 자신의 퇴직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금액만큼의 채권을 받게 된다.

이 채권의 발행금리는 오는 30일 형성되는 한전채 금리를 적용한다.

3년짜리 한전채는 29일 현재 연9.42%다.

한전채를 받은 직원중 현금을 원하는 직원은 다음달 1일부터 증권사에 매각하면 된다.

한전채를 사 주기로 약정을 맺은 증권사는 현대증권(6천6백22억원)LG투자증권(1천3백83억원)등 모두 27개사다.

이덕원 현대증권 채권영업팀장은 "4월1일과 3일중 한전채를 매각하는 직원에게는 발행가 그대로 사주며 이후에는 실세수익률에 따라 매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