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이 높은 종목중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을 선별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7일 최근들어 성장주에 대한 거품(버블)논쟁과 매입비중이 지나치게 많다는 과도보유 문제가 거론됨에 따라 전통산업주와 가치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가치주에 대한 관심은 결국 개별기업의 실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성장주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릴때 성장성만 갖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당분간 박스권의 횡보 장세를 보이면서 개별종목 장세가 또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종목찾기 잣대로 실적을 활용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의 판단 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프로칩스(20만주)오피콤(3만4천여주)코리아링크(2만9천여주)등을 순매수했는데 이들은 모두 실적 호전주라고 대우증권은 강조했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들은 프로칩스가 1백14%,오피콤이 2백42%,코리아링크가 8백55% 등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대우증권은 현재 주총이 계속 이뤄지면서 지난해 실적이 집중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따라서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증권에서 종목을 선택할 때 선별적인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리서치팀 한요섭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성장주들이 낙폭이 컸으나 미국 시스코사가 싯가총액 1위를 차지하며 다시 이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며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성장주 가운데 실적을 토대로 투자판단을 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