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의 PC통신 서비스인 천리안이 올 하반기중 세계 30여개국에서 서비스에 나선다.

데이콤의 자회사인 데이콤인터내셔날은 데이콤의 천리안을 기본모델로 삼아 각국에 맞는 PC온라인서비스를 개발,올 하반기부터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30여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데이콤인터내셔날이 지난해말 PC통신 전문가인 김찬규씨와 합작해 설립한 글로벌온라인(GOL)이 담당하게 된다.

김찬규 GOL사장은 데이콤 출신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 제3세계에 통신관련 자문을 해준 경력을 갖고 있다.

데이콤인터내셔날은 천리안을 기본 모델로 한 PC온라인서비스를 아시아와 유럽,오세아니아,아프리카 각국에 진출시킨 후 이를 GOL이란 이름의 "환태평양 포털사이트"로 묶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GOL을 미국 아메리칸온라인(AOL)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국제 포털사이트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GOL은 PC온라인서비스 이외에도 홈페이지 호스팅,무료 전자우편,온라인 경매 및 쇼핑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콤인터내셔날 관계자는 "PC통신이라고 불리는 PC온라인서비스를 갖고 있는 국가는 전세계적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개국 정도에 불과하다"며 "천리안모델을 PC통신의 국제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데이콤은 LG인터넷에서 넘겨받는 인터넷통신 채널아이를 별도 법인으로 만들어 당분간 독자적으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데이콤은 채널아이 서비스를 전담,운영할 "데이콤 멀티미디어 인터넷"(DMI)를 오는 4월1일 정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DMI의 자본금은 6백억원이며 데이콤이 전액 출자한다.

DMI는 채널아이의 다양한 온라인서비스를 바탕으로 인터넷방송 포털서비스 전자상거래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채널아이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갤럭시 및 이용자들의 ID 및 E메일 계정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데이콤은 DMI의 초대사장으로 데이콤인터내셔날 대표이사이자 데이콤 전무이사인 박재천씨를 선임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