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의 촉각이 온통 삼성전자에 쏠려있다.

외국인의 매수세중 대부분이 삼성전자인데다 싯가총액이 1위여서 시장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반영하듯 27일 삼성전자는 장중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팽팽한 매수세와 매도세로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5만2천원까지 치솟았다가 33만5천원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결국 34만원으로 마감, 전주말과 같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7일 동안 상승세를 탄후 조정을 보이는가 싶더니 보합세로 방어했다.

국내외 증권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통주식수 급감, 반도체경기 호황 등 호재가 적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기존 외국인뿐 아니라 신규 외국인까지 가세해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줄어드는 유통주식수=증권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시장 유통주식수는 6-10%.

24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인 54.41%와 계열사등 대주주와 투신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약35%를 제외하면 그렇다는 얘기다.

특히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순매수하고 있어 대주주나 기관들이 매물로 내놓지 않는 이상 유통주식수가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통주식수가 줄어들면 주가 상승탄력성은 커지게 마련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전병서 연구위원은 "6개월이상 보유하는 미국계 헤지펀드가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투자하는 글로벌펀드 등 전혀 새로운 투자자들도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적정주가는=국내외 증권사가 목표치로 제시하고 있는 주가는 46~50만원선이다.

동원증권은 미국의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주가의 수익성등과 비교해 46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계 증권사인 CSFB증권은 2개월전 제시한 50만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LG증권 리서치센터의 구희준 선임연구원은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2만6천원으로 추정되는등 수익성 성장성 등을 감안하면 최소 52만원, 최대 60만원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5천원인 액면가를 10분1로 분할(주가는 34만원->3만4천원)한다고 가정해도 주가가 10만원대로 재상승할 충분한 여력이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대우증권의 전병서 연구위원은 "D램반도체 재고물량이 감소한 상태에서 반도체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반도체가격이 오를 조짐"이라며 "42만~50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전주말 해외DR가격을 원화로 환산하면 사상
최고치인 40만원선에 달해 현지 투자자들로부터도 매기를 끌어모으고 있다"며 "외국인이 이보다 싼 국내 원주를추가적으로 매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급효과=거래소시장의 대장주로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지난주말 현재 삼성전자의 싯가총액을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종합주가지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상하 25.41포인트인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한번 상한가까지 오르면 종합주가지수가 25.41포인트 더 오른다는 것이다.

반대로 하한가로 떨어지면 종합주가지수가 25.4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