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27일 장외시장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으며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는 <>제3시장 개장에 따른 관망세 증가 <>초기 벤처투자 선호 등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PBI등 장외주식 전문업체에 따르면 코스닥시장과 동조하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PBI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동조화가 깨진 뒤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등록에 실패한 뒤 제3시장 진입과 유무상증자 의사를 밝힌 건잠머리컴퓨터는 1백50원 상승,하락세에서 반등했다.

닥스클럽과 3월드투어 등 제3시장에 진입키로 한 종목들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제3시장 진입의사를 밝힌 아리수인터넷과 에어미디어는 물량부담으로 소폭 하락했다.

옥션의 경우 소량이나마 물량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옥션은 이날 1만원 하락한 11만5천원에 거래됐다.

시큐어소프트는 매도호가가 크게 하락하며 다시 4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슈퍼스타소프트웨어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두루넷과 LG텔레콤은 대량매물이 나오면서 약세권에 머물렀다.

나래이동통신도 최근 강세기조를 마감하고 4천원 떨어지며 약보합권을 유지했다.

평창정보통신 파라다이스 등 중소형주들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카지노 주식가운데 강원랜드는 5백원 상승했으나,파라다이스는 6백원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한 장외주식 전문가는 "제3시장 개장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투자자금이 벤처초기투자와 코스닥투자 장외주식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며 "제3시장에서 거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4월까지는 장외주식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