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의 맥슨전자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맥슨전자의 매각주간사를 맡은 아더앤더슨 코리아는 LG정보통신과 씨엔아이 기라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제출한 맥슨전자 인수제안서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최종 인수후보(우선및 차선업체)를 선정,지난 24일 채권단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아더앤더슨이 선정한 최종 후보의 인수조건을 검토,매각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만일 27일 회의에서 우선및 차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할 경우 오는 29일 채권단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채권단이 매각에 동의,인수자를 결정하면 다음달 3일 맥슨전자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날 인수업체는 맥슨전자의 채무처리방안,고용승계여부,장기발전방향 등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채권단과 인수업체는 MOU를 맺은뒤 이견이 없을 경우 4월13일 최종 매각계약을 체결한다는 일정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업계와 채권단에서는 유력한 인수자로 LG정보통신을 꼽고 있다.

미국과 국내 표준방식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는 LG정보통신이 유럽형 표준방식인 GSM 휴대폰 제조업체인 맥슨전자를 인수할 경우 그룹이 추진중인 IMT 2000 사업 기반을 강화하게 되는 이점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맥슨전자 인수에 관심을 보인 현대전자가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된 것도 LG정보통신의 인수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LG정보통신은 맥슨전자의 채무 4천3백억원을 전액 인수하되 맥슨전자가 보유한 한통프리텔과 신세기통신 주식을 팔아 이를 상환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워크아웃 기업인 맥슨전자는 주로 GSM 이동전화를 생산해 유럽의 B텔레콤과 보다폰에 제공하는 등 수출이 매출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백% 증가한 3천2백6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비용부담등으로 7백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