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기업의 싯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시스코 시스템즈와 마이크로 소프트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스코는 인터넷 접속장비를 생산하는 제조업체이고 마이크로 소프트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서비스 업체다.

제조업체 주가는 올들어 48%나 뜀박질을 한 반면 서비스 업체는 최고가에 비해 10%나 내렸다.

지속적이고 확실한 수입원을 갖고 있느냐에 대한 냉정한 시장평가가 명암을 갈랐다.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질을 따지지 않는다.

양에 집착한다.

그러나 공급이 넘치면 질을 따지지 않을 재간이 없다.

한국 주식시장에도 공급이 많다.

주가명암이 갈라지는 것은 불보듯 뻔한 수순이다.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