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3월20~24일) 증시의 화두는 단연 "외국인"과 "거래소시장의 뒤집기"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현대전자를 거의 매일 무차별적으로 사들였다.

하루 순매수대금의 90% 이상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집중될 정도였다.

외국인의 이같은 "반도체 매수공세"는 투신사의 매도공세를 넉넉히 막아냈고 이는 결국 지수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24일 종합주가지수 종가는 889.24였다.

1주일전인 17일(855.57)에 비해 3.9% 상승했다.

24일 장중엔 900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7일 249.55에서 24일엔 232.68로 6.7% 하락하는 비운을 겪었다.

3월 마지막주이자 1.4분기를 마감하는 이번주의 경우도 역시 관전 포인트는 외국인이 될 것같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외국인이 외로이 이끌어가는 장인 만큼 이들이 매도세로 돌변할 경우 거래소시장은 폭락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코스닥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코스닥시장도 상황으로만 보면 빈사상태다.

막대한 증자물량에 투신사의 매도공세,폭락사태를 경험한 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 등을 감안하면 분위기는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지난 23,24일 이틀 연속 230선 지지에 성공한 것은 역시 외국인 덕분이다.

그렇다면 이번주 투자전략을 짜기 위해 가장 주시할 요소는 역시 외국인 동향이다.

현재로선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환차익을 노린 자금유입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전제로 할 경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를 필두로 한 블루칩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평균선을 돌파하는 단기 골든 크로스가 발생한데다 20일선과 1백20일선이 다시 상향추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신고가를 경신하는 형국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거래소시장의 경우 매수관점이 나아 보인다.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편승할 용기가 없는 사람은 배당투자기회가 남아있는 증권주를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거래량에 신경을 써야 한다.

중소형 개별주의 경우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코스닥종목의 경우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되 업종전체가 아닌 재료를 바탕으로 한 종목 움직임에 관심을 두는 게 효율적일 것같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