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법인인 증권사의 결산시점이 임박했다.

증권사가 벌어들인 돈이 막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증권주에 대한 배당투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LG투자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동원증권 삼성증권등 대형증권사들은 대우채관련 손실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3천억~5천억원 정도의 순이익이 기대된다.

소형 증권사도 순이익 규모가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중형 증권사는 1천5백억~2천억원의 흑자를 낼 전망이다.

1990년대 중반이후 배당 한번 제대로 못해본 증권사들은 이번에는 배당을 듬뿍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액면가 기준으로 40~50%수준,싯가 기준으로 20%의 배당률을 적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고율 배당이라면 배당투자를 해볼만하다고 권한다.

배당과 관련한 투자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 배당률과 배당기준일이후 주가하락률의 차를 노린 차익거래(Arbitrage)가 가능하다.

두번째는 미리 사둔 뒤 배당 기대감으로 주가가 충분히 오르면 배당을 받지 않고 차익을 실현시키는 방법이 있다.

<> 차익거래 가능한가 =배당자격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날인 오는 29일 증권주를 매수한 후 30일 매도하는 방법이 있다.

배당수익을 취하고 이후 매매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그것과의 차이를 따지는 차익거래다.

싯가가 5천원인 A증권주가 액면가 기준으로 20%의 배당을 한다고 치자.

29일 주당 5천원에 매수해 놓으면 주당 1천원의 배당수익이 가능하다.

최악의 경우 30일 하한가에 매도한다면 주당 7백50원의 손실을 입는다.

그러나 배당수익금이 1천원이며 손실금은 7백50원이므로 전체적으론 주당 2백50원의 이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전략이 들어맞으려면 배당수익이 매매손실보다 많아야 한다.

싯가배당률이 15%를 웃돌거나 싯가가 6천원 이하인 증권사가 15% 이상의 액면가배당을 한다면 차익거래가 가능해진다.

싯가가 1만원인 증권주라도 주당 1천5백원 이상의 배당을 한다면 차익거래 대상이 될수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배당률을 얼마로 할지는 주총에서 결정되므로 약간의 불확실성은 있다.

<> 배당을 받지 않는 단기투자는 어떤가 =27,28일쯤 매수한 뒤 배당부 최종일인 29일에 매도하는 전략이다.

29일에 매도하면 배당을 받지 않는다.

고배당에 따른 기대감으로 29일까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구사해 볼수 있다.

특히 차익거래를 노리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이 전략은 유효하다.

사실 증권주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퍼져있어 3월이후 강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1만6천~1만7천원,한화증권은 7천~8천원,신영증권 우선주는 1만4천~1만5천원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주들은 대체로 결산기가 다가오면 소폭이나마 상승하는게 지금까지의 경향이었다"고 설명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