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의 DR(주식예탁증서)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시장에서 포철의 DR은 전날보다 12.6%나 폭락한 2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도 4.14% 하락한 40.5달러로 마감됐다.

한국전력도 2.13% 내린 25.5달러에,한국통신도 1.08% 떨어진 46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한국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원주가 장기간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지 투자심리를 나쁘게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SK증권 강현철 조사역은 "해외 DR이 최근 횡보세를 보여왔다"며 "일시적인 하락으로 보이나 국내원주와 가격차이(괴리율)가 지나치게 벌어지고 있는는데 대한 투자판단의 유보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외투자자들은 원주가 DR에 비해 턱없이 낮게 나타나면 차익거래를 위해 원주를 매입하는 매매패턴을 유지해 왔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