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KOSPI 200 종목중 약 3분의 1은 PER(주가수익비율)가 10배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우증권이 지난 99사업연도 결산실적과 23일 종가를 기준으로 KOSPI 200 종목의 PER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KOSPI 200종목중 63개 종목의 PER가 10배에도 미치지 못했다.

PER는 주가를 EPS(주당순이익)로 나눈 수치로 기업의 수익력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과대평가 또는 저평가돼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PER가 낮을수록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동아건설로 EPS는 4천3백18원에 달한 반면 주가는 3천80원에 그쳐 PER는 0.71에 불과했다.

지난해 결산결과 EPS가 1만6천1백49원이었던 포항제철(주가 10만7천5백원)의 PER도 6.66에 불과,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PER도 4.87밖에 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현대전자와 함께 "전자주 3총사"로 꼽히는 LG전자도 PER가 1.78에 불과했으며 잇단 사고와 소유주의 탈세사건으로 주가가 추락한 대한항공의 PER도 2.28에 지나지 않았다.

첨단기업으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는 제일모직의 PER도 7.24에 그쳤다.

중소형 우량주로 KOSPI 200에 편입된 종목 가운데에서는 <>대한제당(5.10) <>동양제과(7.01) <>오뚜기(7.45) <>중외제약(6.56) 등의 주가가 기업이익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이끄는 장세의 흐름을 감안할 때 KOSPI 200 편입 우량주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