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원화환율 속락을 방치하지 않고 원화절상 분위기에 편승해 투기를 일삼는 세력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윤용로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은 24일 "원달러 환율이 최근 사흘간 9원 가까이 떨어지는 등 하락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면서 "단기차익을 노리는 환투기꾼들이 등장하지 않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역내외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상세히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환투기 성향이 있는 세력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그는 "최근의 환율속락은 월말 네고자금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및 환율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얽혔기 때문"이라며 "다음달초 달러 수요가 크게 늘어나 수급상 문제는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약세속에 정부개입우려로 출렁였다.

일부 외국계 은행의 달러수요가 일면서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월말을 맞아 기업의 수출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원화환율은 장중한때 달러당 1천1백7원50전까지 떨어져 지난 97년11월4일(9백52원)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원화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당 1천1백8원50전에 거래되고 있다.

유병연.김인식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