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와 KDS의 미국 합작회사인 이머신즈가 24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이머신즈는 3월 초부터 미국 유럽 일본 한국에서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연 투자설명회(로드쇼)를 23일 마치고 24일 오후(한국시각 24일 자정무렵)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머신즈의 나스닥 공모 주식수는 모두 2천만주이고 발행 가격은 8-10달러 선으로 전망된다.

주간사는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CSFB)이다.

이머신즈의 나스닥 상장과 함께 국내 업체가 투자한 미국 현지법인의 나스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업체 가운데 해외법인의 나스닥 진출을 추진하는 업체는 알루미늄 가공 업체 알루코(알루코USA)와 인디시스템(집아시아)등이 있다.

또 국내 벤처 캐피털이 투자한 현지 업체의 나스닥 진출 사례도 다수 나오고 있다.

한국기술투자의 경우 투자업체인 미국의 실리콘이미지가 지난해 10월 나스닥에 상장됐다.

한국종합기술금융(KTB)도 지난해 3개의 미국 현지 투자업체를 나스닥에 진출시켰다.

이머신즈는 삼보컴퓨터와 KDS가 미국 PC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1998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설립한 공동 판매법인이다.

삼보컴퓨터가 23.6% KDS가 23.3% AOL이 6.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머신즈는 인터넷 확산과 더불어 불어닥친 저가 PC 바람을 타고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현재 데스크톱 PC 소비자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업체 AOL과 일본의 정보통신 전문 투자업체 히카리투신 등에서 1억1천9백50만 달러의 자금 유치와 함께 업무 제휴를 맺었다.

이머신즈는 현재 AOL과 함께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다.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