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결산실적을 토대로 "진흙속의 진주"를 잇따라 골라내고 있다.

대우증권은 23일 "12월 결산사중 안정적 고성장주"라는 분석자료를 통해 조흥화학 창원기화기 등 21개 종목을 고성장주로 꼽았다.

선정 기준은 지난 20일 현재 결산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20%와 40% 이상이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미만으로 저평가된 종목이다.

조흥화학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1백39.3% 증가했고 순이익도 3백64.8% 늘어난데 비해 PER는 고작 1.0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기화기는 매출액 증가율이 1백%를 넘고 순이익도 11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PER는 8.3배 정도에 머물러 있어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익공업도 매출액증가율이 61.5%, 순이익 증가율이 6백62.7%를 기록했으나 PER은 7.0배에 머물러 투자유망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단자, 한섬, 성도, 한라공조, 제일모직 등도 높은 성장성에 비해 아직까지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는 상태라고 대우측은 분석했다.

굿모닝증권도 이날 올해 실적호전이 예상되나 PER가 낮은 9개 상장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향상이 확실시 되지만 주가는 섭섭하리만큼 저평가 돼 있어 추가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것.

굿모닝은 도시가스요금 인상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극동가스, 삼천리, 부산가스 등 도시가스종목군과 자사주매입과 소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예컨데 극동가스의 경우 올해 매출이 지난해 보다 12.4%가 증가한 3천9백96억원, 경상이익도 전년비 35.7%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PER은 3.8배에 그칠 전망이다.

자동차부품산업의 구조개편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는 한라공조와 평화산업, 한국통신의 ADSL 장비 공급업체로 추가선정된 청호컴퓨터,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는 삼성전자 등도 저평가된 종목들이라고 굿모닝증권은 밝혔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