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자회사인 국민카드를 코스닥에 등록시켜 8천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국민카드를 코스닥에 등록시키기 위해 지난달 심사신청을 냈으며 4월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5월 중순께 등록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국민카드의 자본금은 2천9백24억원이며 국민은행은 이중 92.9%인 2천7백억원을 출자했다.

국민카드의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포함한 자기자본은 3천4백50억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공모가액은 수요예측방식에따라 결정되겠지만 현재로선 2만원가량(액면가 5천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경우 8천1백억원의 평가이익을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한해동안 낸 당기순이익 1천79억원의 7배가 넘는 액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유가증권 평가이익은 자본조정계정이어서 당장 이익이 나는 항목은 아니지만 외부에서 국민은행의 주식가치를 평가할 때 감안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