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릴츠사가 골드뱅크에 투자한 자금은 이미경씨 자금인가 아니면 순수한 외국펀드자금인가"

릴츠사의 자금출처가 골드뱅크 경영권 분쟁의 핵심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김진호 사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미경씨는 분명히 미국 릴츠사의 주주"라며 "재벌가의 한사람과 결탁한 릴츠사가 국내 토종 벤처기업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사장은 "지난해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릴츠 자금을 유치할 당시 이미경씨의 대리인인 유신종 전 수석부사장이 유상증자 인수자는 분명히 이미경씨및 일부투자자가 참여한 펀드라고 수차례 밝힌 바있다"며 "골드뱅크내에 여기에 대한 수많은 증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씨는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장손녀이자 이재현 제일제당 부회장의 누나다.

김사장은 이에따라 "마이클 세이헌 릴츠사 사장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및 협박 혐의로 법정소송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에 맞서고 있는 유신종 골드뱅크 전수석부사장(현 이지오스 사장)은 하루전인 21일 "이미경씨는 릴츠사의 주주가 아니라 자문을 해주는 싱크탱크의 일원일 뿐"이라며 "릴츠사는 김사장이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있다.

한편 김진호 사장은 위임장 확보를 통해 지금까지 모두 30%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골드뱅크 지분 5.7%를 가진 중앙종금과 2.7%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경영권분쟁에 대해 중립을 선언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