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거래소시장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집중적인 매기를 불러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장중 한때 31만5천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3일 25만9천원에서 이날 31만원으로 올랐다.

보통주와 함께 삼성전자 우선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3.13%나 올랐다.

현대전자도 같은 기간동안 1만9천원에서 2만4천원으로 급등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52.68%에서 53.27%로 급격히 높아졌다.

53.27%는 사상 최고치다.

현대전자는 20.99%에서 22.23%로 높아졌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투신사가 주로 매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경우 일부 투신사가 종목편입한도(10%)를 꽉채워 놓은 보통주 대신 적극 사들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반도체주가 전세계적인 미인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향후 주가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21일 현재 주당 1백30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전인 10일에 비해 22.4% 올랐다.

2월말보다는 두배이상 급등했다.

일본의 반도체주인 NEC는 연초 2천3백엔대에서 21일 2천9백50엔으로 상승세를 탔다.

최근 미국 베어스턴증권은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향후 12개월내 주가를 2백25달러로 내다보는 낙관적인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3.43달러에서 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은 6.25달러에서 8.50달러로 높였다.

대우증권의 전병서 연구위원은 "지난해초엔 반도체업체들이 D램재고물량을 대거 털어내 반도체가격이 떨어지고 주가가 떨어지는 악순환을 보였다"며 "하지만 최근엔 재고수준이 대폭 낮아진데다 윈도2000,초고속 CPU(컴퓨터 중앙연산장치)등장에 따른 D램수요가 많아져 업체들이 2.4분기부터 재고량을 늘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고물량을 서서히 늘린다는 것은 향후 반도체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 연구위원은 "게다가 삼성전자는 외국인,대주주,기관등이 보유한 주식을 제외하면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물량은 전체 주식의 10%내외"라고 덧붙였다.

유통물량이 적은만큼 외국인,기관들의 매수세가 붙을 때마다 강한 상승탄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환매압박에 시달리는 투신사들도 삼성전자를 어느 정도 팔아놓은데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니 수익률 관리차원에서 오히려 매수해야 할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는 향후 45~50만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전자도 최근 자사주소각,해외자산매각등으로 적극적인 주가관리 의지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