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코퍼레이션 대 코코엔터프라이즈" "에이스테크놀로지 대 KMW"

코스닥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라이벌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신코퍼레이션(이하 한신)과 코코엔터프라이즈(이하 코코),에이스테크놀로지와 KMW가 그 주인공이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이들 네 업체는 사이좋게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업종에 속한 신규상장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한신과 에이스테크놀로지도 상승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영업실적과 성장성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한신은 코스닥은 물론 증권거래소에서도 오랫동안 비교대상이 없던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코코가 21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등록되면 도전장을 던졌다.

한신의 주력이 창작 애니메이션인데 반해 코코는 하청 애니메이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신은 국내 창작애니메이션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코코는 워너브라더스 콜럼비아 유니버셀 등 미국 메이저 배급사의 수주를 받아 OEM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재무제표를 놓고 보면 코코의 압승.코코는 한신보다 매출액이 배 이상 많고 주당순이익(EPS)도 16배 이상 높다.

하지만 창작물을 만든다는 점에서 성장성은 한신이 앞선다.

박상희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객관적인 지표로는 코코가 앞서지만 성장성을 감안할 때는 한신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코코도 이점을 의식해 앞으로 창작물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에이스테크놀로지와 KMW도 관심.

두 회사 모두 이동통신기지국에 사용되는 RF(주파수변조)장비를 생산한다.

윤현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순이익 주당순이익 등 대부분의 면에서 에이스테크놀로지가 KMW를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KMW가 신규상장 종목이라는 프리미엄으로 주가가 더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고 윤 연구원은 전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