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권문제이후 투신권에서 꾸준히 빠져나가던 법인자금이 최근 들어 재유입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또 법인들이 이전보다는 만기가 긴 상품에 가입하는 추세여서 투신권의 수탁고 관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반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지 못함에 따라 개인자금의 유출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허연훈 대한투신 영업지원부 부부장은 "법인들의 대우채권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법인자금이 서서히 투신권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법인들이 가입을 원하는 상품도 이전에는 만기가 1주일가량인 신종MMF가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1달이상의 공사채형 상품을 찾는 법인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신의 경우 이달들어 현재까지 재유입된 법인자금은 빠져나간 자금보다 6천5백억원가량 많은 상태다.

지난달까지는 꾸준히 수탁고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한국투신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달들어 법인 수탁고의 순수증가액이 6천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개인자금의 유입은 양투신 모두 미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투신은 이달 들어 개인들의 순수 유출액이 2천5백억원을 넘었고 한국투신도 5천억원가량이 빠져나갔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법인자금 수탁고 감소추세는 이제 바닥에서 벗어난 반면 주식형 수익증권의 수익률 부진으로 개인자금은 아직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