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싯가평가제가 적용되는 공사채형펀드가 고수익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사태이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던 공사채형수익증권이 싯가평가 상품을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한국투자신탁은 자사가 운용중인 싯가평가 공사채형수익증권의 수익률이 시장금리뿐 아니라 장부가 펀드의 수익률을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신은 만기 6개월이상인 싯가평가 공사채형펀드 10개의 수익률이 연9.04~연14.93%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투가 지난 1월22일 설정한 "국공채장기2호(설정규모 3백45억원)"는 이날 현재 연환산 수익률로 14.9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8일 설정된 "사이버중기11호(1천3백32억원)"는 연13.24%이며,지난 1월7일에 설정된 "MVP중기13호(3백7억원)"는 연12.90%를 기록하고 있다.

정확한 금리예측과 그에따른 적절한 매매전략을 구사한 것이 적중했다.

이재원 한투 채권운용부 펀드매니저는 "장부가 공사채형펀드의 수익률은 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연10%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싯가평가 펀드의 수익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채권싯가평가란 펀드에 편입된 채권의 가격을 장부가(취득가)가 아닌 매일매일의 시세대로 평가,펀드 기준가격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채권의 금리변동에 따라 펀드기준가격이 덩달아 변하게 된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