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대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내내 강보합세를 유지, 전일보다 0.70원오른 1,118원으로 마감됐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도세력의 부재와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주에 이어 보합권에 머물렀다.

또 증시에서도 그동안 시장의 부담을 가중시켜왔던 외국인 투자자금의 매수유입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달러에 대한 엔화환율이 국제외환시장에서 추가 하락을 멈추고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폭이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은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강세를 초래할 것이고 이에 엔화는 평가절하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104-105엔대까지 강세를 보였던 엔화환율이 다시 106엔대후반까지 재진입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이에 연동, 이날 강보합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추격매수가 없고 대기매물벽이 1,120원대에서 두껍게 몰려있기 때문에 반등을 시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외환당국의 강력한 지지의지로 환율이 아래로 내려가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특별한 재료를 갖지 못해 지루한 보합권 장세를 지속됐다.

전일에 이어 이날도 1,119.50원에 장을 열어 1,117-1,118원대의 고정성 강보합장세를 그대로 재현했다.

다만 동경외환시장의 휴무에 따라 엔화가 106엔대에서 약세가 멈추자 서울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압력을 받고 오전 1,118원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후 오후장에서 1,117.60원까지 소폭 하락했지만 더 이상의 하락이나 반등의 시도는 없어 이는 일중 저점으로 기록됐다.

엔달러 환율의 반등도 이달말 일본 회계결산 요인의 약화에 따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일본의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도 있으며 대만 선거이후 불안함으로 확신을 갖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 외환관계자는 "특별한 재료가 없이 장중 내내 관망세가 지속돼 보합권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폭이 어느 정도인지가 앞으로 외환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