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아이반도체가 대주주지분의 처분과 채권은행단의 출자로 회생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씨티아이반도체 고권철 부장은 " 보광창투 웰컴기술금융과 캐나다 ELO/Pao벤처등이 결성한 컨소시엄이 신규발행 주식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대2백81억원에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조흥은행 한국개발리스 산업리스등 채권단이 97억원을 출자전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부채인 2천2백억원은 탕감된다고 설명했다.

대신 최대주주인 CTI 지분 20%는 전량 소각키로했다고 말했다.

고부장은 "현재 회사정리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놓은 상태"라며 "회사의 정리계획안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대주주 지분은 전량 감자조치되고 소액주주의 지분도 일정한 비율에 따라 감자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감자비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증권업계에서는 만일 감자를 한다면 비율은 20%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씨티아이반도체는 씨티아이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레이션사가 9%로 2대주주다.

이 회사는 페트리어트미사일등에 들어가는 갈륨비소반도체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고 부장은 지난 97년 환란이 닥쳤을 때 원재료비가 급등하면서 과도한 부채를 지게됐으며 지난해 8월에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빠르면 다음달초에 정리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승인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갈륨비소반도체 제조라는 특수한 기술을 갖고 있어 부채를 전액 탕감받으면서 회생할 경우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이 감자를 당한다고 해도 법정관리 탈피를 위한 것이어서 앞으로 주가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