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6일 연속 하락하며 230대로 떨어졌다.

하락종목수와 하한가 종목수가 사상최다를 기록하는 폭락장세가 연출됐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18.73 포인트 폭락한 230.82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가 23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8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하락종목이 3백76개,하한가 종목이 2백58개를 기록했다.

이는 개장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벤처지수도 63.53 포인트 떨어진 589.25를 기록,지난 2월10일 이후 처음으로 600선 아래로 하락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8.65포인트 내린 82.79를 나타냈다.

지난주 5일 연속 하락에 대한 심리적 부담에 증자물량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코스닥지수는 장초반부터 10포인트 이상 밀렸다.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려는 시도가 간간히 이어지기는 했으나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나스닥지수가 반등한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데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인들도 오히려 1백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무차별 폭락이라는 단어가 딱 맞아 떨어지는 날이었다.

광전송장치 개발로 상한가를 이어갔던 오피콤이 하한가로 돌아섰다.

신규종목인 시스컴도 14일만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핸디소프트 버추얼텍 로커스 등이 시장 대표주들이 모조리 하한가를 맞았다.

특히 주가움직임이 무거운 대형주들도 낙폭이 컸다.

한국통신하이텔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국통신프리텔 한솔엠닷컴 등도 하락폭이 5%에 달해 비교적 타격이 컸다.

하나로통신이 그나마 2% 하락하는데 그쳤다.

반면 골드뱅크는 오는 24일 주총에서 M&A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방송은 장막판 1분여를 남기고 투신권의 대량 매수주문이 들어오면서 상한가로 급반전해 눈길을 끌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한국기술투자는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가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소폭 올랐다.

주용석 기자 hohoboy@ ked.co.kr

---------------------------------------------------------------

[ 풍향계 ]

<>김진수 LG투자증권 연구원=6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240대가 힘없이 무너졌다.

기술적으로 지지선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1백20일선이 지나는 220대다.

이 근방에서 기술적 반등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대규모 증자물량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현재로선 다소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