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선주열풍을 몰고 왔던 대구백화점 우선주가 다시 상한가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0일 증시에서 대구백화점우선주는 가격제한폭인 19만원에 싯가가 형성된뒤 불과 5백주가량만 거래되며 마감했다.

이로써 대구백화점우선주는 지난 15일이후 4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 14일 10만9천5백원에서 일주일사이에 배가까이로 뛰어 올랐다.

대구백화점우선주의 상한가행진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바로 작년의 화려한 기록 때문이다.

대구백화점우선주는 작년 7월20일부터 8월27일까지 무려 29일간 상한가행진을 지속했다.

주가는 작년7월19일 1만3천원에서 8월27일엔 73만원으로 70배가량 상승했다.

대구백화점우선주의 상한가행진으로 당시 우선주들이 무더기로 상승하는 우선주장세가 연출됐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7월 1,000을 넘어선뒤 8월까지 약세를 지속했었다.

이 틈을 이용해 대구백화점우선주 등 우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구백화점우선주가 "신화아닌 신화"를 낳은 당시 상황이 지금과 비슷하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투신사의 주식형펀드 유입이 줄면서 대형블루칩대신 우선주로 매기가 몰린 작년 상황이 역시 환매사태로 투신사의 주도권이 상실된 지금상황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주부터는 우선주가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백화점 우선주가 폭등하는 이유에 대해 회사측도 잘 모른다는 설명이다.

다만 발행물량이 4천8백20주로 워낙 적은 것이 주된 이유라고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의도"를 가진 세력이 조금만 주문을 내도 금방 가격제한폭까지 오른다는 설명이다.

증권거래소는 대구백화점우선주를 이미 감리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