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항공예약시스템(CRS)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아마데우스.

유럽 최고 사이언스파크로 꼽히는 소피아 앙티폴리스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바로 소피아 앙티폴리스 단지 내에 아마데우스의 핵심 사업본부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본부와 마케팅본부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데우스는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이베리아항공 컨티넨털항공 등이 지분을 출자해 만든 합작기업으로 지난 1987년 설립됐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에 걸쳐 3천5백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데우스가 13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급격히 부상한 것은 세계 최대 종합여행정보서비스망(GDS)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아마넷(AMANET)라고 불리는 이 정보망은 단순히 항공권 예약,조회,발권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여행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유통시키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따라서 아마데우스의 시스템을 이용하면 항공권은 물론이고 호텔,렌터카, 기차, 페리, 크루즈, 심지어 극장표까지 예약할 수 있다.

광대한 정보망을 이용해 전세계 할인요금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이같은 편리함은 아마데우스로 하여금 순식간에 세계시장을 장악하게 만들었다.

지난 89년 세계 최초로 GDS 시스템을 통한 예약건수 1백만을 돌파했고 이어 96년에는 3백만건의 예약을 받았다.

현재 전세계 1백30여개국에 걸쳐 약 5만개 여행사와 8천개가 넘는 항공사들이 아마데우스의 시스템을 이용해 비행기, 렌터카, 페리, 철도, 크루즈 등에 관련된 모든 예약을 하고 있다.

또 많은 항공사들이 아마데우스의 시스템을 모델로 하기 위해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의 대한항공도 그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4월 대한항공은 아마데우스와 기술 및 자본제휴 협정을 맺고 예약기능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니스(프랑스)=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