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식공모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오는 4월 증권거래법을 개정, 10억원 미만의 인터넷 공모에 대해서도 기업내용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하자 중소.벤처기업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주식공모 절차를 진행중이거나 준비중인 업체는 1백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등 주요 일간지와 증권정보를 제공업체의 사이트에는 인터넷공모를 알리는 광고가 줄을 이을 정도다.

실례로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팍스엔젤(www.paxangel.co.kr)을 통해 인터넷공모 진행 사실을 홍보중인 회사만도 디지털월드 등 모두 18개사에 달한다.

같은 업종의 J스톡(www.jstock.co.kr) 사이트에도 민텔 등 공모를 진행중인 29개사의 명단이 올라 있다.

J스톡은 이외에도 골드프리닷컴 서베이코리아 등 20개사 인터넷공모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지만 현재 1백여개 기업이 인터넷 공모를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모를 진행중인 기업은 BBC정보통신 한국정보마스타 네오소프트뱅크 오라이언아시아인증원 유니버셜소프트정보통신 신성정보기술 이비즈컴 디오엔뱅크 건한시스템 이엠씨코리아 심플렉스인터넷 넷소사이어티 프로지온 굿웨이드림파크 한국정보마스타 중앙이아이피 지오피아 J스톡 SL텔레콤 등이다.

인터넷 공모가 이처럼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것은 재정경제부가 오는 4월부터 인터넷 공모요건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는 22일부터 인터넷공모를 실시하는 A사 관계자는 "당초 4월중 인터넷공모를 할 예정이었지만 공모요건이 까다로워질 것에 대비해 서둘러 공모를 하게됐다"고 토로했다.

재경부는 무분별한 인터넷 공모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위해 4월중 증권거래법 시행령을 개정, 인터넷을 통한 공모금액이 10억원 미만인 기업에 대해서도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공시내용에는 외부감사인(공인회계사)의 회계감사를 거친 재무제표와 업력,소재지 등이 들어간야 한다.

재경부는 도 기업공시 내용을 일정기간 보존관리해 부실공시와 관련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방침이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