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의 상승세와 코스닥시장의 약세"

지난주 증시는 이렇게 요약된다.

주초만 해도 거래소시장 코스닥시장 할 것 없이 동시 약세를 보였다.

흐름은 주중반 바뀌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6일부터 이틀 연속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13일부터 5일 연속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처럼 거래소가 모처럼 메이저리그의 위용을 되찾은 것은 역시 미국증시 등 세계증시의 영향이 컸다.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16일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10,000포인트도 가볍게 넘어섰다.

이런 흐름에 나스닥은 물론 한국의 코스닥도 코가 납작해진 꼴이다.

그렇다면 이번주 증시는 어떤 모습을 띨 것인가.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세계증시의 흐름을 받아들여 국내에서도 전통가치주나 대형제조주가 상승세를 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취약해진 기관들의 매수여력상 상승기조를 이어갈 주체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 불고 있는 "프리코스닥 열풍"을 감안하면 코스닥시장이 쉽게 냉각될 것으로 확언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도 한 가지 점에서는 일치한다.

바로 경기 관련 대형주와 코스닥 및 중소형 개별주간의 낙폭 줄이기가 당분간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1월말부터 증시는 코스닥이 이끌어왔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개별종목이 시세를 분출했다.

이 과정에서 대형주들은 속절없이 추락했다.

그렇다면 이번주 투자전략이 어느 정도 나온다.

낙폭과대 종목을 우선 매수하라는게 첫번째다.

굳이 중소형주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대형주중에서도 낙폭이 특히 컸던 종목을 고려할 만하다.

두번째는 호흡을 짧게 가져가야 한다.

전통주의 상승세가 추세로 굳어지기 전에는 모든 투자금액을 전통주에 싣는 건 무리다.

일부를 전통주에 실어보되 여의치 않으면(예컨대 다시 중소형주가 시세를 분출하든지,코스닥이 방방 날든지) 재빨리 바꿔 탈 수 있는 기동성을 가져야 한다.

배당투자의 유망성이 돋보이는 증권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