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이후 신규 상장된 기업의 주가가 등록추진기업이 예비심사에서 대거 탈락한 덕을 보고 있다는 이색적인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달 22일 이후 거래가 시작된 마크로젠 시스컴 화인썬트로닉스 디지텔 경남스틸 삼영열기 마인에스에이 화성등 8개 종목은 17일 코스닥시장 폭락세속에서도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물론 새로 상장된 주식은 등록프리미엄 덕에 일정기간 상한가를 지속하는게 보통이다.

또 마크로젠의 경우엔 국내 유일의 진정한 바이오칩으로 불릴 정도로 희소성까지 있어 상한가 행진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일부 시황분석가들은 여기에 더해서 신규종목의 강세에 대해 다소 색다른 분석을 내놨다.

단순히 물량부족에서 생긴 강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 시스컴과 경남스틸은 1백50만주가 넘는 대량거래속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이 지목한 이유는 코스닥위원회의 등록심사 강화."젊은피"대거 유입에 대비해 온 투자자들이 옥션 등 차기주자의 등장시점이 늦춰지고 신규종목숫자도 줄어들자 거래시점이 짧은 종목으로 관심을 돌려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규종목의 경우 차익매물이 나오면 약세로 돌아섰던 점을 감안할 때 이들 8개 종목도 조만간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